어렸을 때 '나폴레옹 수면법'이라는 책이나 자료를 한번쯤 접해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도 잠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 나폴레옹수면법을 행해보다가 괜히 수면 패턴만 틀어져 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게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확실한 건 식곤증+나폴레옹 수면법 이후부터 심각해졌다는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점심시간이 지나면 저도 모르게 잠에 빠져버리는 바람에 모의고사 때뿐만 아니라 수능 때 까지도 점심을 먹고 치르는 영어시험 때 듣기 평가 때는 수없이 많이 졸고 스스로를 자책했습니다.
초기에 발견했다면 어쩌면 빠른 대응으로 지금처럼 심각해지지는 않았을것 같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오늘은 저같은 경우가 없기 위해서 기면증이 초기엔 어떻게 발현되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면증 초기 증상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저는 초기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저도 모르게 잠에 빠져버렸습니다.
눈이 저절로 감긴다고 해야할까요? 눈만 안 감으려 했는데도 어느샌가 저는 눈을 감고 자고 있더군요.
특히 식곤증이 정~말 심했습니다.
식곤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기면증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면증은 과식을 할 때 뿐만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잠을 8시간 풀로 자도 졸음이 옵니다.
수면부족인 상태에서는 모두 식곤증으로 졸 수 있지만 기면증의 경우는 7~8시간을 자도 졸음이 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두 번째로는 지금은 오히려 나아졌지만 초기에는 가위에 많이 눌렸습니다.
몸이 안움직이니 온갖 공포심은 생겨나는데 간신히 깨어나도 무력하게 잠들고 하는 일의 반복이었습니다.
낮에는 조금만 따뜻해도 졸음이 쏟아져서 책 읽는 일도 못했습니다.
간신히 눈을 뜬다고 해도 머릿속에 제대로 무언가가 들어오지 않았죠.
기면증 현재 증상
현재는 가위눌림 상태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가끔 졸다가 발작적으로 책상에 머리를 박거나 다리를 움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면증 검사를 해보니 그 당시 하지불안도 있어서 비타민d 주사를 처방받았었습니다.
약은 현재 콘서타(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의 일종)를 복용 중이며 그 덕인 지 전보다 졸음은 덜합니다.
물론 아직도 졸긴 하지만..
기면증 직업?
저는 지금도 제가 운전을 1년동안 하면서 별일이 없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제가 기면증인걸 알았으면 안했을텐데..정말 아찔하네요.
기면증 분들은 운전쪽은 졸음을 약으로 완전히 통제하실 수 있는 게 아니면 자제하세요.
따라서 운전관련 직종은 모두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사무직의 경우 약을 복용하시는 것이 좋지만 모다피닐 종류는 부작용이 걱정된다며 안 드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상사가 있는 회사를 다닌다면 계속 다니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자율성이 있는 영업직이나 프리랜서를 추천드립니다.
본인이 시간을 관리할 수 있어서 자는 시간과 깨어있는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직종이 좋습니다.
기면증에 좋았던 것
개인적으로 기면증에 가장 좋았던 건 운동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체력이 좋아지니 기면증이 조금은 나아지더라고요.
물론 완치는 아닙니다. 여전히 밥먹으면 잠 오는 건 마찬가지죠.
하지만 무기력하게 잠에 빠져드는 횟수가 확실히 줄어듭니다.
기면증을 악화시켰던 것
기면증을 악화시켰던 것은 바로 불규칙한 생활습관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괜히 잠 줄인다고 무모한 짓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졸리면 주무시고, 깨어있는 시간은 최대한 활동적인 일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 또한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됩니다.
많이 먹으면 식곤증으로 졸음이 쏟아지고, 그렇게 되면 잠이 오니 자게 되면서 밥 먹고 바로 잔 것 같은 효과가 되었습니다.
기면증이신 분들은 탄수화물 종류를 줄이시고, 조금 배고프시더라도 소식하시거나 조금씩 자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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