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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

기면증 증상/약/약부작용에 대하여

by 아이도시아 2022. 8. 31.

1. 개인 경험

저는 4년 전에 기면증을 진단받았습니다.

초반엔 식곤증이 심한 건가 싶은 수준으로, 밥을 먹은 후에 미친 듯이 졸음이 밀려왔습니다.

제가 제어를 하지 못할 수준으로 앉은 자세에서 그대로 무력하게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식사 전 오전부터 꾸벅꾸벅 졸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수면시간이 6시간쯤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랑 싸워야 한다거나 말다툼을 하면 몸에 힘이 빠지고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아마 이게 '탈력발작'이라는 것이었겠죠.

 

2. 기면증 증상

일반적 기면증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야간에 적정량의 수면시간을 가졌음에도 낮에 심한 졸림을 호소.

감정적으로 흥분할 때 힘이 쭉 빠짐.

가위에 자주 눌림.

 

3. 기면증 원인

유전적 요인도 있고 중추신경계 내의 하이포크 레틴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이 원인이 된다고도 합니다.

이 부분은 크게 관심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어 짧게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4. 기면증 진단하는 법

수면 전문 센터에 방문해서 1박 2일 동안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깨워서 일어나면 먹고 또 재우면 자고.. 이런 패턴을 반복합니다.

몸에는 신체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여러 장치들을 부착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병원에서 식사로 도시락 줬습니다.)

 

5. 치료

약물치료를 병행하는데 주로 세 가지 약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 회원들과 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아래의 글은 그냥 넘기셔도 됩니다.

 

5-1. 모다피닐

가장 효과가 좋았지만 위장장애가 심하게 일어났던 알약.

부작용이 가장 적은 약이라고 들었기에 꾸준히 먹으면 괜찮아지려나 했는데 오히려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공교롭게도 그 시기에 혈변을 보는 것을 보고 복용을 중단했습니다.

 

5-2. 페니드

ADHD 치료제로도 알려져 있는 약이죠. 초반에는 잘 통하다가 나중 가서는 적응되면 복용해도 졸릴 땐 졸 수밖에 없던 듯.

대신에 깨어있는 시간에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모다피닐이 부작용이 제일 적다고 들었음에도 저는 이상하게 페니드가 더 맞았었습니다.

다만 약물을 먹은 후 약 유지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 기분에 문제가 생깁니다.

낙차 감이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5-3. 와킥스

이번에 새로 나온 신약이라고 합니다. 가장 부작용이 적은 약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었죠.

먹어보니 확실히 위장에는 부담이 덜된 느낌.

머리가 조금 옥죄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첫날뿐 두통도 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먹고 나서 잠'만' 안 오는 느낌..?

무언가에 집중을 제대로 못하고 잠만 억지로 깨어있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게 되니 몸이 뒤틀리는듯한 느낌이었죠.

 

세 약들 모두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고 사람마다 약을 먹었을 때 생기는 부작용이 다를 것이고, 부작용을 아예 못 느끼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먼저 수면 전문 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신 뒤에 의사 선생님과 상의 하에 가장 적절한 약을 찾으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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